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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ovies&Videos/부록Supplements'에 해당되는 글 3

  1. 2009/11/11 역사(歷寫 The History) 내레이션과 인터뷰 내용
  2. 2009/11/10 가면의 스토리보드를 공개합니다
  3. 2009/11/10 가면의 시나리오를 공개합니다
 

<내레이션과 인터뷰>


<영문 번역>

<내레이션과 인터뷰>

역사(歷寫)

The history

 

- 나들

 

 

 

<내레이션>

 

사진첩을 보다가 같은 날 찍은 두 사진을 발견했다.

머리 모양도 표정도 입은 옷도 같았다

하지만 두 사진은 너무 달랐다

사진은 사실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닌가.

 

도서관에 가서 사진책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상이 달라진다..

 

집에 있는 사진기로 실험에 들어갔다.

초점거리를 바꿔가며 찍어보았다.

초점거리가 짧아질수록 코는 커지고 턱은 갸름해졌다

 

사진은 조금씩 다 달랐다.

어떤 사진이 나일까.

 

 

<Narration>

 

In my photo album, I found two pictures took in the same day.

But, the two pictures are so different event though I wore same clothes, same hair.

The Photo reflects the Fact. Is that wrong?

 

I started to read the books about photography in the library.

According to the focal length, features change?

 

I experimented with my camera.

I took pictures of myself, changing the focal length.

As the focal length becomes near, the nose becomes bigger with chin looking smaller and longer.

 

All of pictures are slightly different. Which of them represent real me?


인간의 눈과 가장 비슷한 초점거리로 찍은

이 사진이 나일까.

 

내 눈으로 직접 나를 보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렌즈의 왜곡효과를 없애는 방법을 찾았다.

거울 속에 있는 나를 찍는 것이다.

하지만 거울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였다.

 

결국 사람들에게 묻기로 결정했다.

    

The photo took with the same focal length as human eye, is that real me?

 

I wanna look myself with my own eyes, but that's impossible.

 

I got the solution of removing the distortion effects of lens;

taking the mirror image.

I took myself in the mirror.

But that was also little by little different.

 

Finally, I decided to ask to people.

   

<인터뷰>

 

A: 네 빼닮은 것은 별로 없네. 요거이나 긴가.

 

B: 아무튼 이거랑 이거빼고 다 닮았어

C: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것은.

D: 이 두개가 닮았다고?

C: 어.

 

E: 이 사진이 비교적 닮은 거 같아. 이거 누구 사진인지 모르고 갖다 놓았으면 한참 봤을 거 같아.

 

F : 다똑같네

G : 이건 다르고.

F : 아니야. 같애.

G: 약간 달라.

F: 에이, 웃을 때 아까 이랬어.

G: 아이, 네눈하고 내눈하고 똑같냐.

    

<Interview>

 

A: No picture is like you. Is this a little bit like you?

 

B: Except this and that, all pictures are like you.

 

C: So what i'm saying is...

D: These two look like me?

C: Yes.

 

E: This is a little like you. If I didn't know whose pictures these are, I should look at them for a long time.

 

F: All the same. Every photos are same.

G: All same?

F: Sure.

G: This is not...

F: He looked just like that when he smiled minutes ago.

G: A little different. Your eyes are different with mine?

   <내레이션>

 

그래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진은 이 세장이었다.

인간의 눈과 비슷한 초점거리로 찍은 사진은 이 세 장 중에는 없었다.

 

난 가장 내게 익숙한 거울 속 사진을 골랐다.

어차피 어떤 사진을 골라도 그 누군가는 내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은 희미해진다.

내가 선택한 이 사진만 내가 될 것이다.

 <Narration>

 

These three photos had been picked the most.

The photo took in the human eye's focal length was not included.

 

I chose the one taken with mirror, which was familiar to me most.

Whatever I choose, somebody will tell it's not me.

As time flies, the memories are fade away.

Only this one I chose will be recognized as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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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날 최종본이 나온 스토리보드랍니다.

이 스토리보드를 갖고 무박 2일로 찍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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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인물

#1. 호프집

1

1

(지문)

정연과 원우가 나란히 앉아 있고, 맞은 편에는 유선이 앉아 있다.

1

2

정연

유선 씨는 왜 여자 친구가 없어요? 여자 안 좋아해요?

1

3

유선

저도 모르겠어요.

1

4

원우

모르긴, 눈이 높아서 그렇지. 내가 기억하는 소개팅 횟수만 열번인 걸.

1

5

유선

난 얼굴 안 본다고! 단지 나랑 좀 안 맞았다니까.

1

6

원우

발끈하긴.

1

7

정연

그럼, 어떤 사람 좋아해요?

1

8

유선

함께 있으면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은 사람.

1

9

원우

말은 참 좋다.

1

10

정연

애매한 걸요. 유명인 중에서 예를 들어주세요.

1

11

유선

한비야 씨 같은 사람 좋아해요~

1

12

정연

우리 과에 한비야 씨 닮은 친구 있어요. 소개시켜 줄까요?

1

13

원우

야, 이건 어때?

1

14

정연

뭐?

1

15

원우

기억나지? 지난 주 우리 분장카페에서 가면 쓰고 놀았던 거.

1

16

유선

그래서?

1

17

원우

가면을 쓰고 소개팅을 하는 거야. 첫째, 가면 쓰고 소개팅해서 마음만 본다. 이게 중요하지. 마음만!둘째, 소개팅 끝날 때 쪽지에 각자 자신의 마음을 적는다. 더 만나고 싶으면 O, 아니면 X.셋째, 가면을 벗고 넷이 모인다.넷째, 넷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쪽지를 뜯어본다.어때? 간단하지? 할거지?

1

18

정연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1

19

유선

아니, 소개팅은 이제 좀 별로인데.

1

20

원우

뭘 망설여. 네가 원하던 딱 마음만 볼 수 있는 기회인대!

2

21

 

2. 분장카페 안

2

22

웨이터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뭐 드시겠어요?

2

23

유선

친구가 오기로 해서요. 좀 있다 주문할게요.

2

24

웨이터

예, 알겠습니다.

2

25

유선(마음)

원우 녀석한테 말린 것 같은 기분은 뭐지. 이 젠장할 녀석. 자기랑 나랑 같냐고.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제에. 그게 무슨 사랑이야. 사랑은.

3

26

 

3. 카페 입구

3

27

(지문)

윤희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다.

3

28

웨이터

어서오세요.

4

29

 

4. 다시 분장카페 안

4

30

(지문)

가면을 쓴 윤희가 유선에게 다가온다.

4

31

윤희

혹시 유선 씨?

4

32

유선

예, 제가 유선입니다. 윤희 씨인가요?

4

33

윤희

예, 맞아요. 모나리자이시네요. 재미있네요.

4

34

유선(마음)

목소리가 좋은 걸.

4

35

윤희

무슨 생각하세요?

4

36

유선

아니예요. 사실 조금 놀랐어요. 가면 소개팅 제안을 승낙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거든요.

4

37

윤희

바로 승낙했는 걸요. 야, 진짜 재미있겠네 하면서요.

4

38

유선(마음)

가면을 썼지만 코 아랫부분과 턱은 보이는데. 턱이 갸름한 걸. 무슨 이야기부터 하지. 소개팅은 시작이 항상 어렵단 말이야.

4

39

유선

전공이 어떻게 되세요?

4

40

윤희

저요? 정연이랑 같은 국어교육과예요. 하하. 좀 색다른 것을 물을 줄 알았는데, 가면 안 쓰나 쓰나 그 질문은 똑같네요.

4

41

유선

졸업하시면 선생님 하시겠군요?

4

42

윤희

예, 맞아요.

4

43

유선(마음)

만약 내 여자친구가 선생님이라면, 좋겠다! 안정적이니까. 미친 놈. 무슨 생각하는 건지. 결혼을 해라. 아주.

4

44

윤희

유선 씨는 전공이 어떻게 되나요?

4

45

유선

저 사회학이요. 사람들 관찰하고 잡생각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4

46

윤희

요즘에는 어떤 생각하세요?

4

47

유선

음.. 사람들은 왜 연애를 할까 생각해요. 주위 남자애들 보면 꼭 예쁜 여자애랑 사귀려고 하죠. 정말 좋아서라기보다는 과시하고 싶어서 사귀는 것처럼 보여서 씁쓸해요.

4

48

(지문)

이 때 윤희한테서 전화진동소리가 나고, 전화기를 꺼낸다.

4

49

윤희

잠깐만요. 전화 좀 받고 올게요.

4

50

유선

예.

4

51

(지문)

웨이터가 주스와 커피를 갖고 온다.

4

52

웨이터

(주스와 커피를 내려놓으면서)참 여자 친구분이 미인이시더라고요. 부럽습니다.

4

53

유선

예, 감사합니다.

4

54

(지문)

웨이터 쟁반을 들고 사라진다.

4

55

유선(마음)

미인이라고..

4

56

(지문)

윤희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4

57

윤희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4

58

유선

아니예요.

4

59

윤희

그럼 유선 씨는 어떤 연애하고 싶나요?

4

60

유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4

61

윤희

그런 사람 못 만났나봐요.

4

62

유선

아직요. 곧 만나겠죠.

4

63

윤희

참, 한비야 씨 같은 사람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4

64

유선

예, 맞아요. 자기 하고 싶은 일 있으면 도전할 줄 알고, 다른 사람 배려도 잘 하는 사람이요. 제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런 사람 좋아하나봐요.

4

65

윤희

저도 한비야 씨 엄청 좋아하는데. 중국견문록 보고 이번 여름 방학 때 중국에 갔다왔는 걸요. 저도 한비야 씨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어떤 책 보셨어요?

4

66

유선

저야, 모두 다 봤죠! 한비야 씨 책에서 제 삶의 좌우명도 얻었는 걸요.

4

67

윤희

뭔데요?

4

68

유선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란 문장이요.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에 나오잖아요.

4

69

윤희

저도 그 문장 기억나요. 저도 한비야 씨 좋아해서 책 다 읽었거든요.

4

70

유선

윤희 씨는 어떤 사람 좋아하세요?

4

71

윤희

저는 솔직한 사람이요. 가식적인 사람 딱 질색이에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좋고요. 소심한 남자는 답답해서 싫어요. 한비야 씨가 딱 그렇잖아요.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4

72

윤희

그리고 물론 잘 생긴 사람이 좋죠. 하하.

4

73

유선

4

74

유선(마음)

소심하지 않고, 자신감 있고 잘 생긴 사람이 좋다고. 왜 이렇게 바라는 게 많은 거야. 빨리 생각하자. 얼굴도 예쁜 것 같고, 국어교육과에 나중에 선생님이 될 거고. 나랑 성격도 맞는 거 같아. 내가 잘 생겼나? 사람마다 미의 기준은 다른 거잖아. 모르겠다.

4

75

유선

저 잘 생겼어요.

4

76

윤희

예? 뭐라고요?

4

77

유선

(소리치듯) 저 잘 생겼다고요!

4

78

(지문)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연인이 큰소리로 웃는다. 연인 중 여자의 얼굴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목걸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연인의 손을 클로즈업한다. 손가락에 껴있는 커플링을 보여준다.

4

79

유선(마음)

아.. 쪽팔려. 너무 목소리가 컸군. 그나마 가면 쓰고 있어서 다행이지.

4

80

윤희

하하하.

4

81

유선(마음)

이런.. 어떻게 수습하지.

4

82

유선

제가 잘 생겼다는 것을 증명해 볼게요.

4

83

윤희

어떻게요?

4

84

유선

잘 들어보세요. 북극해에 떠다니는 빙산 아시죠?

4

85

윤희

당연히 알죠.

4

86

유선

빙산은 10분의 9는 물 속에 있고, 10분의 1만 보인답니다.

4

87

윤희

그렇죠

4

88

유선

일명 '빙산의 일각설'인데요. 제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10명이 절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분도 없고 생뚱맞으니까 저한테 와서 잘 생겼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죠. 안타깝게도 그 중 1명 정도만 직접 저한테 말해주는 것이죠. 제가 살아가면서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열 번은 넘게 들었거든요. 이 말은 최소 백 명은 저를 잘 생겼다고 인정했다는 말이죠!

4

89

윤희

옷가게나 식당 직원이 인사치례로 한 말 아닐까요? 저도 꼭 옷 사러 가면 예쁘다는 말 듣거든요. 하하.

4

90

유선

아니죠! 그런 경우 빼고 열명이에요. 어떤 여자분이 제게 쪽지를 주고 간 적도 있는 걸요.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요.

4

91

윤희

하하, 정말요?

4

92

유선(마음)

사실, 나한테가 아니라 친구한테였지만 무슨 차이겠어.

4

93

유선

예, 정말이요.

4

94

유선(마음)

잠깐만…. 윤희 씨 말을 듣고보니 그렇네. 혹시 웨이터가 나한테 인사치례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 윤희 씨가 그리 예쁘지도 않은데.

4

95

윤희

거꾸로 못 생겼다고 말해 줄 수도 있지 않나요? 제 생각에 못 생겼다고 생각하기는 쉬워도 부정적인 거라 잘 생겼다고 말하기보다 백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4

96

유선

아주 못 생기지는 않았는지 다행히 그런 말은 아직 못 들었죠.

4

97

윤희

하하. 사실 아까 잘 생긴 사람 좋아한다는 말 농담이었어요.

4

98

유선(마음)

뭐? 농담? 난 지금까지 뭐한 거야?

4

99

윤희

저도 외모를 보긴 해요. 외모에 그 사람의 내면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권위적인 사람이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표정이나 시선, 인상 등 외면도 그렇더라고요.

4

100

유선

그렇겠네요.

4

101

윤희

다른 사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표정이나 시선도 따뜻해요. 그런 사람이 좋답니다.유선 씨는 어떤 외모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걸요.

4

102

유선

저도 윤희 씨 모습이 궁금해지는 걸요.

4

103

윤희

정연이가 쪽지 써오라고 신신당부하던데, 쓰고 일어설까요?

4

104

(지문)

둘은 쪽지와 작은 봉투를 꺼낸다.

4

105

유선(마음)

어떻게 하지. 내가 만약 O를 하면 난 사귀어야 해. 그런데 윤희 씨가 O를 했다면. 만약 X를 하면 당연히 사귀지 말아야하고. X해놓고 만난다면 얼굴 보고 마음이 바뀐 꼴이 되니까. 씨발. 그 놈의 웨이터 때문에 헷갈리는 걸. 그런 말은 인사치례일거야. 예쁘지 않을 게 분명해. 그런데, 아까 나 저 잘 생겼어요, 하고 소리쳤잖아. 그래도 X를 한다고? 원우가 우리 둘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알 리도 없고. 그래 X를 하는 거야. X를 하는 게 안전하잖아. 아마 윤희 씨도 X를 할 거 같은 걸 뭐. 아니 그랬다가 O를 한다면... 아이..씨.

4

106

윤희

아직 안 썼어요? 전 벌써 썼는데.

4

107

유선

아, 예. 썼어요. (말을 하면서 급하게 X로 표시하고 봉투에 쪽지를 넣는다.)

4

108

윤희

가면 벗고 카페 앞에서 만날까요?

4

109

유선

예.

5

110

 

5. (도로 쪽) 카페 입구

5

111

유선

휴… 드디어 서로 얼굴을 보겠군. 답답해서 혼났네.

5

112

(지문)

한 여자가 카페에서 나온다. 그 여자를 본다.

5

113

유선(마음)

저 사람은 아니겠지. 너무 예쁘잖아. 설마... 웨이터가 사실을 말했을리 없잖아!

5

114

 

그 여자가 유선에게 다가온다.

5

115

윤희

저기 유선 씨 맞죠?

5

116

유선

예. 윤희 씨요.

5

117

유선(마음)

젠장. 왜 이렇게 예쁜 거야. 웨이터는 왜 나한테 사실을 말했냐고. 난 X를 표시했는데. 쪽지를 먹어버리고 잃어버렸다고 할까.

5

118

윤희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갈까요?

6

119

 

6. 다시 호프집

6

120

(지문)

유선과 윤희가, 정연과 원우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는다.

6

121

원우

재미있었지?

6

122

정연

진짜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요.

6

123

유선

어.

6

124

윤희

재미있었어요. 정연아, 고마워.

6

125

원우

자, 이제 슬슬 쪽지를 펴볼까.

6

126

(지문)

유선과 윤희는 쪽지를 교환한다. 유선은 쪽지를 펴보고는 놀란다. 쪽지에는 O라고 써있었다. 윤희도 쪽지를 보고 놀란다.

6

127

원우

(어깨너머로 윤희의 쪽지를 본다) 어 X네.

6

128

윤희

조금 놀랍네요. 전 당연히 O를 쓸 줄 알았는데. 전 O를 썼거든요.

6

129

원우

윤희 씨랑도 성격이 안 맞았나보지?

6

130

유선

… 윤희 씨가 나한테 너무 과분한 거 같아서 O를 못 쓰겠더라.

6

131

원우

정말? 정말이야? 너? 정연아, 내 말 맞지! 얘는 가면 쓰고 해도 X를 쓸 놈이라고 했잖아. 열 번을 가면 쓰고 시켜봐 X지.

6

132

유선

그게 아니라, 이번만 그런 거라고.

6

133

정연

정말 놀랍네요. 전 당연히 O를 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6

134

원우

O하고 나면 자기가 한 말 때문에 만나야 한다는 게 싫어서 X를 할 놈이거든. 윤희 씨보니 후회되지 않냐? 성격도 좋고, 예쁘기까지 하고. 어쩌냐. 정연이가 특별히 너를 위해서 소개팅해준 건데.

6

135

유선

6

136

원우

혹시나 네가 O를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 내가 바보지.

6

137

유선

6

138

정연

윤희야, 지금 유선 씨가 만나보고 싶다고 하면 만날 생각 있어?

6

139

윤희

응! 솔직하게만 말해준다면. 아까 카페에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람 같았거든.

6

140

유선

6

141

원우

어떻게 할 거야?

6

142

정연

어떻게 할 거예요?

6

143

(지문)

모두 유선을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린다.

6

144

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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