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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
문장№ |
인물 |
#1. 호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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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정연과 원우가 나란히 앉아 있고, 맞은 편에는 유선이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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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유선 씨는 왜 여자 친구가 없어요? 여자 안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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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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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모르긴, 눈이 높아서 그렇지. 내가 기억하는 소개팅 횟수만 열번인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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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난 얼굴 안 본다고! 단지 나랑 좀 안 맞았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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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발끈하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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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그럼, 어떤 사람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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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함께 있으면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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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말은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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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애매한 걸요. 유명인 중에서 예를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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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한비야 씨 같은 사람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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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우리 과에 한비야 씨 닮은 친구 있어요. 소개시켜 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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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야, 이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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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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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기억나지? 지난 주 우리 분장카페에서 가면 쓰고 놀았던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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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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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가면을 쓰고 소개팅을 하는 거야. 첫째, 가면 쓰고 소개팅해서 마음만 본다. 이게 중요하지. 마음만!둘째, 소개팅 끝날 때 쪽지에 각자 자신의 마음을 적는다. 더 만나고 싶으면 O, 아니면 X.셋째, 가면을 벗고 넷이 모인다.넷째, 넷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쪽지를 뜯어본다.어때? 간단하지? 할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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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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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아니, 소개팅은 이제 좀 별로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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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뭘 망설여. 네가 원하던 딱 마음만 볼 수 있는 기회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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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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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장카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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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 |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뭐 드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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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친구가 오기로 해서요. 좀 있다 주문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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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 |
예,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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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원우 녀석한테 말린 것 같은 기분은 뭐지. 이 젠장할 녀석. 자기랑 나랑 같냐고.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제에. 그게 무슨 사랑이야. 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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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페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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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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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윤희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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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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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 |
어서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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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시 분장카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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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가면을 쓴 윤희가 유선에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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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혹시 유선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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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예, 제가 유선입니다. 윤희 씨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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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예, 맞아요. 모나리자이시네요.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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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목소리가 좋은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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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무슨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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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아니예요. 사실 조금 놀랐어요. 가면 소개팅 제안을 승낙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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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바로 승낙했는 걸요. 야, 진짜 재미있겠네 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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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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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가면을 썼지만 코 아랫부분과 턱은 보이는데. 턱이 갸름한 걸. 무슨 이야기부터 하지. 소개팅은 시작이 항상 어렵단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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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전공이 어떻게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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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저요? 정연이랑 같은 국어교육과예요. 하하. 좀 색다른 것을 물을 줄 알았는데, 가면 안 쓰나 쓰나 그 질문은 똑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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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졸업하시면 선생님 하시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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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예,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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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만약 내 여자친구가 선생님이라면, 좋겠다! 안정적이니까. 미친 놈. 무슨 생각하는 건지. 결혼을 해라.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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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유선 씨는 전공이 어떻게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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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저 사회학이요. 사람들 관찰하고 잡생각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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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요즘에는 어떤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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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음.. 사람들은 왜 연애를 할까 생각해요. 주위 남자애들 보면 꼭 예쁜 여자애랑 사귀려고 하죠. 정말 좋아서라기보다는 과시하고 싶어서 사귀는 것처럼 보여서 씁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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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지문) |
이 때 윤희한테서 전화진동소리가 나고, 전화기를 꺼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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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잠깐만요. 전화 좀 받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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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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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웨이터가 주스와 커피를 갖고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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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웨이터 |
(주스와 커피를 내려놓으면서)참 여자 친구분이 미인이시더라고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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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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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웨이터 쟁반을 들고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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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미인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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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윤희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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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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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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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그럼 유선 씨는 어떤 연애하고 싶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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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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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그런 사람 못 만났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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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아직요. 곧 만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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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참, 한비야 씨 같은 사람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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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예, 맞아요. 자기 하고 싶은 일 있으면 도전할 줄 알고, 다른 사람 배려도 잘 하는 사람이요. 제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런 사람 좋아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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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
윤희 |
저도 한비야 씨 엄청 좋아하는데. 중국견문록 보고 이번 여름 방학 때 중국에 갔다왔는 걸요. 저도 한비야 씨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어떤 책 보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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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저야, 모두 다 봤죠! 한비야 씨 책에서 제 삶의 좌우명도 얻었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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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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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란 문장이요.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에 나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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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저도 그 문장 기억나요. 저도 한비야 씨 좋아해서 책 다 읽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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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윤희 씨는 어떤 사람 좋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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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저는 솔직한 사람이요. 가식적인 사람 딱 질색이에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좋고요. 소심한 남자는 답답해서 싫어요. 한비야 씨가 딱 그렇잖아요.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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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그리고 물론 잘 생긴 사람이 좋죠.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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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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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소심하지 않고, 자신감 있고 잘 생긴 사람이 좋다고. 왜 이렇게 바라는 게 많은 거야. 빨리 생각하자. 얼굴도 예쁜 것 같고, 국어교육과에 나중에 선생님이 될 거고. 나랑 성격도 맞는 거 같아. 내가 잘 생겼나? 사람마다 미의 기준은 다른 거잖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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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저 잘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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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예? 뭐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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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소리치듯) 저 잘 생겼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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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연인이 큰소리로 웃는다. 연인 중 여자의 얼굴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목걸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연인의 손을 클로즈업한다. 손가락에 껴있는 커플링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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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아.. 쪽팔려. 너무 목소리가 컸군. 그나마 가면 쓰고 있어서 다행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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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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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이런.. 어떻게 수습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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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제가 잘 생겼다는 것을 증명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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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어떻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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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잘 들어보세요. 북극해에 떠다니는 빙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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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당연히 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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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빙산은 10분의 9는 물 속에 있고, 10분의 1만 보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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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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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일명 '빙산의 일각설'인데요. 제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10명이 절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분도 없고 생뚱맞으니까 저한테 와서 잘 생겼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죠. 안타깝게도 그 중 1명 정도만 직접 저한테 말해주는 것이죠. 제가 살아가면서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열 번은 넘게 들었거든요. 이 말은 최소 백 명은 저를 잘 생겼다고 인정했다는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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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옷가게나 식당 직원이 인사치례로 한 말 아닐까요? 저도 꼭 옷 사러 가면 예쁘다는 말 듣거든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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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유선 |
아니죠! 그런 경우 빼고 열명이에요. 어떤 여자분이 제게 쪽지를 주고 간 적도 있는 걸요.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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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하하, 정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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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사실, 나한테가 아니라 친구한테였지만 무슨 차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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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
예, 정말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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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잠깐만…. 윤희 씨 말을 듣고보니 그렇네. 혹시 웨이터가 나한테 인사치례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 윤희 씨가 그리 예쁘지도 않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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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
윤희 |
거꾸로 못 생겼다고 말해 줄 수도 있지 않나요? 제 생각에 못 생겼다고 생각하기는 쉬워도 부정적인 거라 잘 생겼다고 말하기보다 백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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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
유선 |
아주 못 생기지는 않았는지 다행히 그런 말은 아직 못 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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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
윤희 |
하하. 사실 아까 잘 생긴 사람 좋아한다는 말 농담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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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마음) |
뭐? 농담? 난 지금까지 뭐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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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저도 외모를 보긴 해요. 외모에 그 사람의 내면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권위적인 사람이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표정이나 시선, 인상 등 외면도 그렇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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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100 |
유선 |
그렇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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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101 |
윤희 |
다른 사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표정이나 시선도 따뜻해요. 그런 사람이 좋답니다.유선 씨는 어떤 외모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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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102 |
유선 |
저도 윤희 씨 모습이 궁금해지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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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윤희 |
정연이가 쪽지 써오라고 신신당부하던데, 쓰고 일어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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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
(지문) |
둘은 쪽지와 작은 봉투를 꺼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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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
유선(마음) |
어떻게 하지. 내가 만약 O를 하면 난 사귀어야 해. 그런데 윤희 씨가 O를 했다면. 만약 X를 하면 당연히 사귀지 말아야하고. X해놓고 만난다면 얼굴 보고 마음이 바뀐 꼴이 되니까. 씨발. 그 놈의 웨이터 때문에 헷갈리는 걸. 그런 말은 인사치례일거야. 예쁘지 않을 게 분명해. 그런데, 아까 나 저 잘 생겼어요, 하고 소리쳤잖아. 그래도 X를 한다고? 원우가 우리 둘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알 리도 없고. 그래 X를 하는 거야. X를 하는 게 안전하잖아. 아마 윤희 씨도 X를 할 거 같은 걸 뭐. 아니 그랬다가 O를 한다면... 아이..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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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윤희 |
아직 안 썼어요? 전 벌써 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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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
유선 |
아, 예. 썼어요. (말을 하면서 급하게 X로 표시하고 봉투에 쪽지를 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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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윤희 |
가면 벗고 카페 앞에서 만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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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
유선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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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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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로 쪽) 카페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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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11 |
유선 |
휴… 드디어 서로 얼굴을 보겠군. 답답해서 혼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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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12 |
(지문) |
한 여자가 카페에서 나온다. 그 여자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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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
유선(마음) |
저 사람은 아니겠지. 너무 예쁘잖아. 설마... 웨이터가 사실을 말했을리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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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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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유선에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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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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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저기 유선 씨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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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
유선 |
예. 윤희 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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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유선(마음) |
젠장. 왜 이렇게 예쁜 거야. 웨이터는 왜 나한테 사실을 말했냐고. 난 X를 표시했는데. 쪽지를 먹어버리고 잃어버렸다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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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
윤희 |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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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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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시 호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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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
(지문) |
유선과 윤희가, 정연과 원우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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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1 |
원우 |
재미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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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2 |
정연 |
진짜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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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3 |
유선 |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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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4 |
윤희 |
재미있었어요. 정연아,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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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5 |
원우 |
자, 이제 슬슬 쪽지를 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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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6 |
(지문) |
유선과 윤희는 쪽지를 교환한다. 유선은 쪽지를 펴보고는 놀란다. 쪽지에는 O라고 써있었다. 윤희도 쪽지를 보고 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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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7 |
원우 |
(어깨너머로 윤희의 쪽지를 본다) 어 X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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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8 |
윤희 |
조금 놀랍네요. 전 당연히 O를 쓸 줄 알았는데. 전 O를 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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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29 |
원우 |
윤희 씨랑도 성격이 안 맞았나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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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0 |
유선 |
… 윤희 씨가 나한테 너무 과분한 거 같아서 O를 못 쓰겠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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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1 |
원우 |
정말? 정말이야? 너? 정연아, 내 말 맞지! 얘는 가면 쓰고 해도 X를 쓸 놈이라고 했잖아. 열 번을 가면 쓰고 시켜봐 X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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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2 |
유선 |
그게 아니라, 이번만 그런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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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3 |
정연 |
정말 놀랍네요. 전 당연히 O를 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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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4 |
원우 |
O하고 나면 자기가 한 말 때문에 만나야 한다는 게 싫어서 X를 할 놈이거든. 윤희 씨보니 후회되지 않냐? 성격도 좋고, 예쁘기까지 하고. 어쩌냐. 정연이가 특별히 너를 위해서 소개팅해준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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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5 |
유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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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6 |
원우 |
혹시나 네가 O를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 내가 바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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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7 |
유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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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8 |
정연 |
윤희야, 지금 유선 씨가 만나보고 싶다고 하면 만날 생각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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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39 |
윤희 |
응! 솔직하게만 말해준다면. 아까 카페에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람 같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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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40 |
유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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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41 |
원우 |
어떻게 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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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42 |
정연 |
어떻게 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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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43 |
(지문) |
모두 유선을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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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44 |
유선 |
… |
댓글을 달아 주세요